회장인사말
먼저 대한뇌종양학회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어 오신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진, 그리고 늘 학회와 함께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회는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학회가 아니라, 어려운 뇌종양 환자를 함께 진료하고, 고민하고, 배우고, 연구해 온 많은 선배님들과 회원들의 시간 위에 세워진 소중한 학술 공동체입니다.

뇌종양은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남기고 있는 질환입니다. 수술실에서는 더 안전하고 더 정밀한 치료를 고민해야 하고, 병동과 외래에서는 환자와 가족의 삶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의학과 과학의 발전 속에서, 뇌종양을 진료하는 의사와 연구자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어야 합니다. 저는 대한뇌종양학회가 바로 이러한 배움과 토론, 그리고 협력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뇌종양학회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구성된 학회입니다. 이러한 학회의 특성상 규모의 확장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학회의 가치는 단순한 규모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한뇌종양학회는 지난 시간 동안 뇌종양 진료와 연구의 현장에서 실질적인 역량을 갖춘 많은 인적 자원을 길러 왔고, 이들이 현재 대한신경종양학회(KSNO), 대한두개저학회(KSBS),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KOSEN), 대한방사선수술학회(KRS) 등 다양한 뇌종양 관련 다학제 학회와 전문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뇌종양학회는 단순히 하나의 독립된 학회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나라 뇌종양 분야의 여러 학문적·임상적 흐름을 연결하고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방향은 외형적 확대만을 추구하기보다는, 학회의 본질과 내실을 더욱 단단히 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이 학회 안에서 배우고, 토론하고, 성장하며,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뇌종양 분야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학회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회장 임기 동안 저는 몇 가지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회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교육과 학술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젊은 신경외과 의사와 연구자들이 학회 안에서 더 많이 발표하고 토론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습니다. 셋째, 뇌종양 수술과 진료의 경험이 연구와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회의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학회 운영은 투명하고 열린 자세로 하겠습니다. 많이 듣고, 함께 의논하며, 회원들이 학회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저는 결국 학회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회는 큰 규모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다음 세대를 키우며, 어려운 질문을 함께 붙들고 가는 사람들로 만들어집니다. 대한뇌종양학회가 뇌종양 환자를 위해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단단하게 성장하며, 한국 뇌종양 분야의 중심적 인재를 계속 길러내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뇌종양학회 회장
강석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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